‘DLF·DLS’ 8224억 팔려…금감원, 합동검사 착수

판매잔액 99%가 은행서 펀드로 판매

2019-08-19     이교엽 기자
▲ 해외금리 연계 DLS·DLF 판매 현황. <뉴시스>

대규모 원금 손실의 우려가 발생한 주요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 DLS)이 총 8224억원 가량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해당 상품에 가입한 고객 중 개인투자자 비중이 89%에 달해 논란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이로써 금융당국은 8월 중에 은행·증권사·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합동검사에 착수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문제가 불거진 주요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 DLS)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7일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DLS) 판매잔액은 총 8224억원 수준이라고 19일 밝혔다.

회사별 판매규모는 우리은행(4012억원), 하나은행(3876억원), 국민은행(262억원), 유안타증권(50억원), 미래에셋대우증권(13억원), NH증권(11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형태별로 살펴보면 전체 판매잔액의 99.1%(8150억원)가 은행에서 펀드(사모 DLF)로 판매됐으며 나머지(74억원)는 증권회사에서 판매됐다.

고객별로는 개인투자자의 투자 금액이 가장 높았다. 

개인투자자(3654명)이 투자한 금액은 7326억원으로 전체 판매잔액의 89.1%를 차지하며, 법인(188개사)은 898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미국 CMS 금리 연계상품 판매잔액은 6958억원 수준으로 파악된 가운데 지난 7일 기준 판매잔액 중 5973억원(85.8%)가 손실구간에 진입했다. 만기까지 현재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경우 예상 손실 금액은 -3354억원으로 평균 예상손실률은 56.2%다.

독일국채 10년물 금리 연계상품 판매잔액은 1266억원 수준이다. 이 상품의 경우 8월7일 기준 판매금액 전체가 손실구간에 이미 진입한 상태다. 현재 금리가 만기(9~11월)까지 유지 시 예상 손실 금액은 -1204억원으로 평균 예상손실률은 95.1%에 달한다.

금감원은 해당 파생결합상품의 제조·판매 등 실태파악을 위한 합동검사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