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국때리기” 與 “정치공세”

민주, 한국에 “무책임한 언동 중단을”

2019-08-12     박경순 기자
▲ 모두발언 하는 이해찬 대표.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두고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일부 야당이 지명철회 등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과도한 정치공세”라고 맞받아치며 조 후보자를 엄호했다.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달 말 예상되는 인사청문회에서 각 상임위원회별 철저한 준비를 당부함과 동시에 야당을 향해서도 성숙한 청문회 문화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번 개각을 두고 야당은 과도하게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며 “조 전 수석은 오래 전부터 검찰개혁을 주장했고 민정수석 당시에도 검찰개혁을 주도했던 인물로, 검찰개혁의 적임자”라고 조 후보자를 적극 엄호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개각에 대해 비난을 쏟기보다 청문회라는 국회 검증 절차를 통해 지명된 각 인물이 주어진 역할을 잘 하는지 살피는 데 뜻을 모아야 한다”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정쟁으로 치닫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개각을 두고 국민이 총선에서 심판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만약 청문회 등 절차에서 한국당이 정치적 공세만 한다면 민 대변인의 말은 한국당에 고스란히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일본의 경제보복과 북한의 발사체 발사 등 국내 경제와 안보 상황을 고리로 한국당이 정부를 연일 공격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무책임한 언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일 경제대전에서 ‘기승전-정부탓’인 야당의 공세는 멈춰져야 한다”며 “대외경제 악화에 따른 불안심리를 야당이 유포하고 무책임하게 선동해선 안 된다. ‘제2의 IMF 불안 심리가 깊게 퍼져있다’는 것은 무책임한 언동”이라고 질타했다.

또 “남북 간 안보 이슈를 정쟁으로 더 이상 활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는 다시 본격적인 대화와 협력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야당도 중대 안보이슈 국면을 받아들이고 근거 없는 불안감을 조성하는 당리당략을 중단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