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광복절 있는 이번주에 독도방어훈련 실시하나
日 보복 조치 후 광복절 전 훈련 실시 검토
오는 15일 열리는 74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앞두고 군 당국이 독도방어훈련에 돌입할지 관심이 쏠린다.
당초 12일 또는 13일에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변동 가능성이 제기된다.
군은 통상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로 나눠 1박2일간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러시아 군용기까지 독도 영공을 침범하고, 일본이 이달 들어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8월중 훈련을 속개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에 따라 군은 광복절 이전에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청와대에 보고했고, 정부도 광복절 경축사 등과 연계해 훈련 시기를 계속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들어 다시 훈련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이 계속 관측되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은 정부가 일본에 대한 맞대응 조치로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전략물자수출입고시 개정 방안을 확정 짓지 않은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아울러 지난주 방한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국방부와 청와대를 차례로 들러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 밖에 군 당국은 기상 여건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북상하는 9호 태풍 레끼마와 10호 태풍 크로사가 다행히 한반도를 비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반도가 영향권에 있는 만큼 함정 출항 및 전투기 출격 등에 지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이달 중으로 해군·공군·육군·해병대와 해경·육경 병력이 합동으로 실시하는 독도방어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지휘소훈련(CPX)도 함께 실시된다.
독도훈련에는 양만춘함과 광개토대왕함 등과 같은 3200t급 구축함을 비롯한 해군 함정들과 해군 P-3 해상초계기, UH-60 해상기동헬기, 공군 F-15K 등 항공기 전력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