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어획량 증가‚ 金징어 현상 해소될까

전년比 어획량 2배‚ 가격 안정 기대

2019-08-11     박경순 기자
▲ 오징어.

어획량 감소로 ‘금(金)징어’로 불린 오징어가 돌아왔다. 

 

올해 상반기 오징어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증가하면서 ‘금징어’ 현상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수온 변화에 따라 오징어 어장 형성이 부진한데다 중국 어선들의 남획까지 겹치면서 어획량이 급감했다. 워낙 잡히지 않아 가격이 큰폭으로 오르면서 ‘국민생선’에서 ‘금징어’로 별칭마저 바꿔야할 정도였다.

 

자취를 감췄던 오징어가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더 잡히고, 러시아 조업 쿼터량도 지난해 대비 43% 늘면서 오징어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연근해에서 잡힌 오징어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어업생산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오징어 생산량은 1만899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598톤)보다 98%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5년 상반기 평균 어획량(2만4522톤)에는 미치지 못했다.

 

수산당국은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 산란과 서식에 적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은 오징어 가격 안정을 위해 러시아 어장을 확보하는 등 노력 중이다.

 

해수부는 지난 4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8차 한·러 어업위원회에서 올해 우리나라 원양어선이 러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명태·대구·꽁치·오징어 등을 잡을 수 있는 쿼터 및 조업조건 등에 관한 협상을 타결했다.

 

이번에 확정된 조업쿼터는 모두 4만2470톤으로, 전년 대비 2420톤 늘었다. 주요 어종 가운데 오징어 쿼터가 가장 많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