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당권파 박지원 “내일까지 정 대표 답변 기다리겠다”

제3지대 창당 놓고 갈등 최고조

2019-08-06     이교엽 기자
▲ 의사진행 발언하는 박지원 의원

‘제3지대 신당 창당’을 둘러싼 민주평화당 내 당권파와 비(非) 당권파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정동영 대표 등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하고 있는 비당권파 박지원 의원은 6일 “내일까지 정 대표의 답변을 기다려서 그 답변을 보고 행동에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나와 “정 대표는 현재로선 사퇴 의사가 없다고 어제 분위기상 파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당권파와 유성엽 원내대표를 주축으로 하는 비당권파(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는 전날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2시간 가량 회동을 갖고 당의 진로를 논의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

당권파는 정대철·권노갑 상임고문의 ‘중재안’을 수용, 당내 기구를 통해 제3지대를 모색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비당권파는 정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즉각 사퇴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은 “비당권파에선 ‘이대로는 안 되기 때문에 정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며 “(그러나) 정 대표는 자기 중심의 수습을 해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제3지대 신당 창당 결론이 났느냐’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신당 창당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제적 문제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국민에게 피로감을 주지 않고 잘 해결해야 될 것이다. 정 대표의 사퇴 여부 문제를 가지고 국민에게 실망을 줘서 되겠느냐”며 정 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7일을 마지노선으로 놓고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