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박사과정 안태윤 작가 ‘구름에 달 가듯이’ 초대전 개최

전남 구례 화엄사성보박물관서 ‘연리문’ 전시

2019-08-06     전영규 기자
▲ 작업 중인 안태윤 작가.

호남대학교 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안태윤 도예가의 연리문 초대전 ‘구름에 달 가듯이’가 오는 15일까지 전남 구례 화엄사성보박물관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도자공예가인 안태윤 작가(50)는 호남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1995년)하고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문화예술경영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한국도자협회 이사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리문 도자기는 대략 11세기 말부터 12세기 초에 고려시대부터 등장했으며, 13세기 초 몽고의 침입으로 사라진 비운의 도자기로 불린다”고 소개한 안태윤 작가는 “‘1000년 전 만들었던 작품을 왜 현재에 그 시대처럼 만들지 못하는가’란 의문에서부터 작업을 시작했다”고 연리문 도자기 제작에 뛰어든 계기를 설명했다.

 

또한 “청자나 백자 등이 한 성질의 흙을 빚어서 나온 것이라면, 연리문(鍊理文)은 각기 다른 성질의 흙을 반죽하고 다스리는 과정에서 재료의 색과 성질이 뚜렷하게 나타나도록 섞어 만들어내는 도자기”라고 설명하며 “그동안 물레 성형방법을 박물관의 도자 파편들을 보여 연구했고,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고 지난했던 연구과정을 되새겼다.

 

안태윤 작가는 “패턴화된 문양의 유럽식이나 그동안 지배적이었던 일본식에서 탈피해 우리의 고유한 문양을 살려내는데 힘쓰겠다”면서 “현대에 맞는 조형성과 기법, 그리고 대중성을 연구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전시회 중에도 호남대학교 산업디자인과 도자디자인실에서 졸업생들의 공예부문 작품을 지도하느라 8월 폭염을 이겨내고 있는 안태윤 작가의 새로운 작품 활동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