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자유한국당과 통합 의도 비판에 전혀 인정 안 해”

손학규 바른정당계 비판에 “스스로 돌아봐야”

2019-08-05     이교엽 기자
▲ 발언하는 오신환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5일 손학규 대표가 자유한국당과 통합 의도를 갖고 있다며 바른정당계를 비판한 데 대해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른정당계가 한국당과 통합하려고 한다는 (손 대표의 주장을) 인정하느냐’고 묻자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전날 기자회견을 자처해 유승민 의원이 지도부 교체를 주장했다고 밝힌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을 겨냥, “어떤 사람이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주 위원장 인성부터가 잘못 꼬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전 혁신위 가동 이후 당헌당규 절차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지금 모습 속에서 우리 당이 결국은 비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전혀 사실과 다른, 있지도 않은 내용으로 왜곡하며 한국당과 연대 통합의 연결고리로 언급하는 것은 오히려 본인이 지금 궁색한 처지에 처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꼼수 정치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손 대표를 향해서도 “정치가 모두 각자 입장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왜 10개월 넘는 동안의 손학규 체제에 수많은 당원들이 변화를 요구하는지에 대한 자성과 스스로의 성찰이 먼저 있어야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혁신위원회가 이날부터 강행하는 지도부 공개검증에 손 대표가 참여하지 않는데 대해선 “뭘 두려워하는지 모르겠다. 젊은 인재들이 방치된 것도 손 대표 책임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검증에 참여한다.  

그는 그러면서 “본인 생각만 옳다 주장하며 늘 합의 민주주의를 외치는 모습은 정말 가식적이고 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