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9월 일본 취업박람회 취소

“아세안 취업박람회는 재검토”

2019-08-05     박경순 기자
▲ 브리핑하는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뉴시스>

정부가 한일 갈등 악화에 따라 9월 개최할 예정인 국내 최대 규모 해외취업박람회를 전면 재검토 하기로 했다. 

또 하반기 열 예정이었던 일본 취업박람회는 취소하기로 했다.  

5일 정부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오는 9월 24일과 26일 이틀간 서울과 부산에서 열 예정이던 ‘글로벌 일자리 대전(일본-아세안 취업박람회)’의 축소 개최 등을 검토하고 있다. 

고용부는 일본 기업 참여율이 높은 상태에서 행사를 여는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아예 취업박람회 개최를 취소하거나 일본 기업을 제외하고 여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고용부는 매년 상·하반기 글로벌 일자리 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이 박람회에는 일본 기업의 참여가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다.

올해 5월 열린 상반기 일자리 대전의 경우 15개국 184개사가 참여했는데, 이중 일본이 115개사(62.5%)를 차지했다. 

고용부 임서정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일본 외에도 아세안 국가들이 있기 때문에 아세안 국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박람회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한 상태”라며 “내부적으로 검토를 해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또 일본 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는 하반기 일본 취업박람회는 열지 않기로 했다. 

고용부는 지난해 11월 일본 112개 기업을 대상으로 일본 취업박람회를 개최했었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일본 취업박람회를 열려고 했으나 현재 분위기를 고려해 잠정 취소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일본 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박람회는 열지 않더라도 일본에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연수나 알선은 계속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