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손보험 손해액 증가세 지속

보험사 의료비 관리 측면 주목할 필요성 제기

2019-08-04     박경순 기자
▲ 보험회사 실손의료보험 손해액 추이.<뉴시스>

최근 실손의료보험 보험금 지급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보험회사의 재정 건전성뿐 아니라 국민 의료비 관리 측면에서도 주목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액은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지난 2018년에는 전년 대비 15.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손해액의 증가세는 최근 더욱 빨라지면서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실손의료보험의 총보유계약 건수는 2016년 3330만건, 2018년 3422만건으로 사실상 정체상태다. 

 

이 때문에 손해액의 급증 현상은 의료비 상승에 따른 보험금 지급 증가가 주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태열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액 급증 현상은 총 의료비 통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실손의료보험이 보장하고 있는 비급여의료비와 본인부담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을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건강보험의 보장률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공적 보장의 확대뿐 아니라 비급여의료비와 같은 보장 외 부문에 대한 적절한 통제가 불가피하다”며 “최근 실손의료보험에서 나타나고 있는 손해액 증가 현상에 유의하고 비급여의료비의 적정성 관리를 위한 공사 협력 강화에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