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의원 “3년간 일본상품 피해구제 신청 1134건”

“ABC마트, 피해구제 신청 680건으로 1위”

2019-08-04     박경순 기자
▲ 발언하는 강병원 의원

국내 시장 1위 일본 업체인 ABC마트 상품에 대해 접수된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이 최근 3년 간 680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3년간 ‘일본상품 피해 접수 현황’ 조사 결과, 15개 일본 업체에 대해 1134건의 구제신청이 접수됐다.

이중 ABC마트가 680건(60%)을 기록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데상트 175건, 소니코리아 58건, 유니클로 49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피해구제신청 1, 2위를 기록한 ABC마트와 데상트는 일본 본사지분이 각각 99.96%, 100%인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50%를 기록하는 등 성업 중에 있다.

피해구제신청 이유별로는 ‘품질·A/S 관련’이 1037건(91.4%)으로 대부분이었다. ‘계약 관련’이 73건(6.4%)으로 뒤를 이었다. 

구체적인  처리 결과는 ‘교환’을 통해 350건이 합의돼 가장 많았고, ‘정보제공 및 상담기타’ 등에 머물러 피해구제를 받지 못한 수치가 전부 346건, 3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환급(환불)은 325건으로 집계됐다.

강 의원은 “최근 일본기업이 국내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다”며 “일본 기업은 우리 국민에게서 수익을 얻는 만큼 국내 소비자 피해구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