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환 “유승민, 떳떳하게 앞으로 나와라”
주대환 전 바른미래당 혁신위원장은 4일 바른정당계 수장격인 유승민 의원을 향해 “뒤에서 조종하지 말고 앞으로 나와서 지도자답게 위기의 이 나라를 구할 야당 재건의 길을 밝혀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주 전 혁신위원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래부터 검은 세력은 없지만 어둠 속에 있으면 검게 보인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 전 혁신위원장은 혁신위 출범 10일 만인 지난달 11일 “당을 깨려는 검은 세력에 분노한다”라며 혁신위원장을 사퇴했다.
그는 “다른 의원들과의 대화에 한계를 느끼고, 계파 수장이 가장 강경한 입장이고 직접 개입하고 있단 이야기를 듣고 지난달 7일 저녁 이혜훈 의원이 만든 자리에 어떤 절충과 담판의 큰 기대를 갖고 나갔다”라며 “하지만 그 자리에서 크게 실망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님은 평소 소신을 말했고 제가 간곡하게, 무작정 ‘손학규가 물러나야 한다. 그것이 혁신이다’라고 말하지 말고 손학규 노선을 비판하라고 말씀드리지 않았나”라며 “그런데 의원님은 지도부 교체 이외 다른 혁신안들은 모두 사소하고 가치 없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나”라고 밝혔다.
주 전 위원장은 기자회견 계기에 대해 “제 심정을 밝힐 기회”라며 “그날 만나는 자리도 결국 가장 수장이 가장 강경한 입장이란 생각을 두고 감히 담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만나고 나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유 의원에 대해 “지금 최고의 대선후보고 비당권파의 수장으로서 좀 입장을 바꿔줬으면 한다. 여전히 떳떳하게 밝히고 (하면) 좋지 않겠나 하고 생각해서 말을 한 것이고 다른 뜻은 없다”라며 “야권 재편에 대한 유 의원의 생각, 혁신과 통합이란 부분을 떳떳이 밝혀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