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8~9일께 장관 교체 단행

“日 상관없이 예정대로 진행”

2019-08-04     박경순 기자
▲ 생각에 잠긴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내주 후반인 8~9일께 7곳 안팎의 부처에 대한 개각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우대국 명단) 내 한국을 배제한 상황 속에서 개각 시기가 이달 중순으로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와 상관없이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4일 “일본 문제와 개각은 전혀 관련이 없다”며 “내주 후반인 8~9일 발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늦어도 오는 13일을 넘지 않을 것이란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청와대는 금주 차관급 인사 발표도 준비 중이다. 다만 장관급 인사 발표와는 별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개각은 내년 총선 출마자들을 위한 길을 터주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이 관계자는 “이제 총선 출마 예정자들이 나가야할 시점이 왔고 이번 개각에서 그런 성격이 전제로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집권 3년 차 개각을 통한 국정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고도 볼 수 있다. 

여권 내부에서는 일본과의 무역 전쟁 속 개각에 대한 부담스러운 기류도 일부 감지되나, 그와 별도로 국정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부분이 가미됐다는 것이 청와대의 판단이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이번 개각 대상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박상기 법무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공석인 공정거래위원장 인사도 함께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금주 중으로 차관급 인사 발표도 준비 중이다. 주미대사도 이번 개각 발표에 포함된다는 이야기도 돌았지만, 특임 공관장이기 때문에 장관급 인사와 별도로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