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온라인쇼핑 32.4조·해외 직판 1.3조…파죽지세 성장

2019-08-02     이교엽 기자

올해 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32조4364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해외 직접 판매(직판)액은 1조3361억원이다. 모두 역대 최대치다.

통계청이 2일 내놓은 '2019년 6월 온라인쇼핑 동향(온라인 해외 직판 및 구매 통계 포함)' 자료를 보면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0조5682억원이다. 전년 동월 대비 1조5555억원(17.3%) 증가했다. 이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6조8469억원으로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64.8%를 차지했다. 작년 6월(60.5%) 대비 4.3%포인트 상승했다.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패션 3조3337억원(전년 동월 대비 11.6% 증가), 서비스 2조7235억원(24.8%), 가전 1조6037억원(19.7%), 식품 1조2877억원(24.9%), 생활 1조2275억원(11.9%) 순이었다.

세부 상품군별 증감액을 보면 음식서비스가 3541억원(전년 동월 대비 85.5% 증가), 가전·전자·통신기기가 2474억원(25.8%)이었다. 음·식료품(2160억원, 26.5%), 화장품 1692억원(21.9%)가 그 뒤를 이었다. 증감률로는 음식서비스, e쿠폰서비스(54.8%, 908억원), 음·식료품, 가전·전자·통신기기 순이었다.

6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패션 2조1258억원(전년 동월 대비 17.3% 증가), 서비스 1조9621억원(40.2%), 식품 8867억원(30.6%), 가전 8583억원(23.9%), 생활 8140억원(17.0%) 순으로 규모가 컸다.

세부 상품군별 증감액을 보면 음식서비스가 3451억원(전년 동월 대비 91.9% 증가), 음·식료품이 1712억원(32.1%), 가전·전자·통신기기 1663억원(30.9%), 화장품이 1292억원(29.4%)이었다. 증감률로는 음식서비스, e쿠폰서비스(72.8%, 954억원), 기타서비스(47.0%, 134억원), 문화 및 레저서비스(41.6%, 371억원) 순이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017년 3월(4조1616억원) 4조원을 넘긴 뒤 같은 해 11월(5조2158억원) 5조원, 2018년 10월(6조2321억원) 6조원, 올해 3월(7조611억원) 7조원을 넘기는 등 파죽지세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비중은 2017년 6월 55.5%→2018년 6월 60.5%→올해 6월 64.8%로 상승해왔다.

한편 함께 공개된 '2019년 2분기 온라인 해외 직판 및 직접 구매(직구) 실적'을 보면 이 기간 직판액은 1조3361억원이다. 전년 동분기 대비 4431억원(49.6%) 증가했다. 중국 직판액이 1조1399억원(85.3%)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직판액은 4266억원(58.9%) 껑충 뛰었다. 2위는 일본(535억원), 3위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474억원)이다.

직판액을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1위는 화장품(1조963억원)이다. 전년 동분기 대비 4374억원(66.4%) 증가했다. 2위는 1435억원을 기록한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이, 3위는 234억원의 음반·비디오·악기가 차지했다. 온라인 해외 직판액 중 면세점 거래액은 1조1572억원(86.6%)이다.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주로 구매하는 중국 보따리상의 활약상이 두드러졌다.

해외 직구액은 8897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2025억원(29.5%) 증가했다. 미국이 4270억원(17.0% 증가)으로 1위를, 유럽연합(EU)이 2021억원(47.1%)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1670억원(40.2%)의 중국이다. 상품군별로는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이 1004억원 증가한 3418억원, 음·식료품이 646억원 증가한 2224억원이다. 가전·전자·통신기기가 132억원 증가한 1117억원이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최근 온라인쇼핑업계에 불고 있는 빠른 배송, 결제 시스템 개선 등으로 성장세가 뚜렷하다. 특히 모바일쇼핑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온라인쇼핑 전체 규모가 확장하고 있는 모양새"라면서 "한-일 무역 마찰에 따른 불매운동 영향은 7월 이후 지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