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한미연합훈련에 불만 표출”

“지난 5월 발사된 미사일은 아직 분석 중”

2019-07-25     박경순 기자
▲ 국회 정보위 참석한 서훈 국정원장. <뉴시스>

국정원은 25일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로 발사한 의도에 대해 한미 연합 군사 연습에 대한 불만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일종의 항의성 무력 시위라고 본 셈이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공식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지만 이러한 취지로 보고했다고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이 전했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배경으로는 우선 미국을 향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다.  

북한 외무성이 비핵화 실무회의를 연계한 입장을 표명하며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음에도 미국 측이 태도에 변화를 보이지 않자,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한미 연합훈련 및 우리군의 첨단무기 도입에 대한 반발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국정원은 판단했다. 

아울러 오는 27일 전승기념일을 앞두고 군의 사기 진작과 내부 체제 결속, 비핵화협상에 대한 내부 불만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국정원은 정보위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최근 북한의 동향 분석을 토대로 미사일 발사 징후를 주시는 했지만 사전에 인지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