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나포된 러 어선 소유사 “식량과 물 고갈됐을 것”

“하루빨리 귀환 서둘러야”

2019-07-25     이교엽 기자

한국인 2명과 러시아인 선원 15명이 탄 러시아 어선이 북한 당국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5일 어선의 소유주인 ‘북동어업회사’ 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북동어업회사 대변인은 “북한에 억류된 어선의 식량, 물, 연료가 고갈되고 있다”며 “해당 배에 탑승했던 선원들이 하루빨리 귀환할 수 있도록 모든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취재진의 질문에 “선적이 왜 억류됐는지, 언제 이 사태가 해결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현재 17명의 선원은 북한 원산에 위치한 호텔과 어선에 나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인 선원 2명은 원산의 호텔에 머물고 있다. 

전날(24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7일 북한 국경수비대가 러시아 어선 시앙하이린(Xian Hai Lin) 8호를 억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의 영사들은 22일 원산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는 선장과 부선장, 그리고 어선에 남아있는 다른 선원들을 만났다”면서 “모든 선원은 건강하다”고 했다. 

러시아 정부 뿐만 아니라 민간차원에서의 협조도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선원조합 회장은 “억류된 승조원의 친인척들이 요청한다면 이들의 귀환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를 마쳤다”면서 “북한 측 선원조합과 접촉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