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내주 재개

2019-07-24     박경순 기자
▲ 류허 중국 부총리 기다리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대표(오른쪽)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뉴시스>

미국과 중국이 다음 주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한다고 다수 매체가 정부 고위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미 무역협상단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CNBC,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다음 주 중국으로 간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만나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이후 양국 고위급이 대면협상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중국 방문이 있을 것 같다”며 “매우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WJS에 따르면 그는 기자들에게 최근 미중 협상단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 측은 중국이 더 많은 미국산 농산물을 사야 한다고 매우 강하게 강조했으며 중국은 “호의의 표시”(good-will gesture)로 이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중앙(CC)TV 등 중국 관영언론들은 21일 일부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농산물을 신규 구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미국 협상단이 중국의 류허 부총리를 만나기 위해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 대표단이 29~31일 상하이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까지 미중 고위급 대면협상은 미국 워싱턴과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다.

미국의 농산물과 상품을 더 많이 구입하고 지적 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중국이 받아들일지가 협상의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