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입 모두 감소...무역수지 22억불 흑자

2012-05-01     이상택 박주연 기자

 4월 수출은 463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7%, 수입은 441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0.2%가 각각 감소했다.

하지만 무역수지는 22억 달러의 흑자 기록해 불황형 흑자 행진은 계속됐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조업일수 감소, 전년도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선박 등 주요 품목의 수출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총수출은 전년대비 4.7% 줄어들었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은 21억 달러로, 지난해의 20억6000만 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선박, 무선통신기기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고, 일반기계·철강 등 주요 품목들의 수출증가세는 둔화됐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자동차 13.6% ▲일반기계 8.5% ▲자동차부품 4.8% ▲철강 4.0% ▲LCD 0.4% ▲석유화학 -4.9% ▲반도체 -8.3% ▲석유제품 -11.1% ▲선박 -21.7% ▲무선통신기기 -37.1%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일본·유럽연합(EU) 등 선진시장에 대한 수출은 부진했다.

지역별 수출증가율(4월1일부터 20일간, 전년동기대비)은 ▲중동 34.9% ▲CIS 24.5% ▲미국 5.6% ▲아세안 4.0% ▲중국 1.7% ▲일본 -11.3% ▲EU -16.7%였다.

선거일 등으로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1.5일 줄었고, 지난해 4월 주요 품목의 수출 호조로 월간 기준 두 번째로 큰 485억4000달러를 기록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총수입은 주요 에너지의 높은 수입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기타 원자재·자본재 수입 둔화, 소비재 수입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품목별 수입증가율은 ▲원유 5.3% ▲가스 43.6% ▲석유제품 38.3%로 에너지 품목의 수입이 급증했고, ▲철강제품 49.1% ▲반도체장비 47.0% 등 원자재 소비가 줄었다.

지경부는 "대외 여건 불안, 고유가 기조 유지 등으로 수출 증가세 둔화와 무역수지 흑자 축소가 우려된다"며 "유럽 재정위기 해결 지연,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엔저 추세 등 불안 요인이 있어 지속적으로 수출 환경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란 등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당초 전망(‘12년 평균 110$/B)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무역수지 흑자 축소가 예상된다"며 "미국, EU 등 선진국에 대해서는 FTA를 적극 활용해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해외 마케팅과 무역 금융지원 확대 등을 통해 신흥시장 공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무역기구(WTO)의 월별무역통계(지난 2월 기준)에 따르면 러시아를 제외한 주요국의 수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으며 우리나라는 수출 7위, 무역 8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