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日 대응과 추경만큼은 정치권이 힘 모아주길”
2019-07-23 박경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을 만나 “추경이나 일본 수출 규제 대응 만큼은 (정치권이)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간담회를 하며 이같이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걱정도 해야겠지만, 희망과 자신감을 드릴 수 있도록 정치권은 협치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는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이렇게 좋은데 왜 재정을 더 투입하지 않느냐며 문제 제기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도 부품·소재 경쟁력 강화 예산 등이 담긴 추경 처리의 시급성에 공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경제 한일 대전이 시작됐는데, 대통령이 중심을 잡고 대처해 주셔서 국민들이 든든해 한다”며 “우리도 이 문제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추경이 해결됐으면 좋았을 텐데…(아쉽다)”라며 “현재 상황은 건강한 비판을 넘어 정쟁의 악순환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참석자들은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함을 알리고 국민들과 함께 이 문제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