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5만t 대북 지원 1항차 이달 넘길 수도 “절차 늦어져”

2019-07-23     박경순 기자

정부의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쌀 5만t 대북지원 개시 시점이 당초 목표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이달 안에 1항차를 출발시키겠다는 계획이었으나, 달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23일 “대북 쌀 5만t 지원을 9월 완료 목표로 제반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절차를 완료해 1항차를 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절차들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북 쌀 5만t 지원에 필요한 제반 절차는 WFP 주도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WFP는 한국 정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 내용을 토대로 북한, 그리고 미국 정부 측과 필요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FP는 쌀 운송에 투입될 선박의 제재 면제 문제, 그리고 쌀을 실은 선박이 북한의 어느 항구로 들어갈지 등에 대한 문제를 관련국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항차 개시 시점이 늦어질 경우 선박 크기와 운송 횟수 등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9월까지 전달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