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난한 하반기 韓美 연합훈련…전작권 전환 평가 시험대

2019-07-17     이교엽 기자
▲ 악수 나누는 정경두 장관-섀너핸 미 국방부 장관 대행. <뉴시스>

북미가 3차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다음 달 예정된 새로운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면서 관심이 쏠린다. 

한미 군 당국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검증을 위한 이번 연합훈련을 기존 계획대로 실시할 전망이다.

17일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는 오는 8월 5일부터 통상 ‘19-2 동맹’ 연습이라고 불리고 있는 새로운 하반기 연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미는 이번 훈련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하는 연합 지휘소훈련(CPX)을 통해 우리 군의 작전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1단계 최초작전운용능력(IOC·Initial Operational Capability) 검증·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훈련은 IOC 검증을 위해 최병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대장)이 임시로 사령관 역을,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대장)이 부사령관 역을 맡아 ‘미래연합군사령부’(가칭) 편제로 진행하게 된다.

한국군 사령관은 한반도 위기 시나리오에 따라 미군에 증원전력을 요청하고, 주한미군을 지휘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 따라 주도적으로 작전계획을 연습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훈련 결과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미군사위원회(MCM)와 안보협의회의(SCM)에 보고된다.

이후 양국이 IOC 검증을 완료하면 내년부터는 2단계 완전운용능력(FOC·Full Operational Capability) 검증과 3단계 완전임무수행능력(FMC·Full Mission Capability) 검증 등이 차례로 이어지게 된다.

​정부는 모든 검증절차가 원활히 진행된다는 가정 하에 문재인 정부 임기인 2022년 5월 안에 전작권 환수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