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세월호 단어 들어가면 전부 다 막말인가”
2019-07-17 이교엽 기자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17일 세월호 참사 비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세월호라는 단어가 들어가기만 하면 막말인가”라며 “도대체 무슨 내용이 막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인터넷 댓글을 인용한 목적에 대해 “세월호를 더 이상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순신 장군을 언급했을 때 외교문제를 해결하려는 생각이 없는 것처럼 받아들였다”며 “반일 감정을 정치에 이용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내년 총선 전략으로 가려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한 척으로 이긴 문 대통령이 배 열두 척으로 이긴 이순신 장군보다 낫다’는 반어적 표현이었다”며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에 빗대어 외교문제를 또 국내 정치에 또 이용하려는 것을 알아채고 그걸 비판한 댓글”이라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문(文)정권과 민주당이 세월호를 정치에 이용한 것을 풍자한 그 네티즌의 댓글은 결국 세월호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는 것 아니겠느냐”며 “저 또한 세월호를 더 이상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근데 왜 이 말이 막말이냐”고 따졌다.
이어 “한국당이 쓴소리하면 뭐든지 막말인가. 청와대와 민주당이 듣기 싫은 비판은 모두 막말로 치부하기로 작정했나. 족쇄를 채우려고 하는가”라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