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여야 5당과의 회동, 준비됐다”

“의제·시기 등 조율해서 의견 주면 판단”

2019-07-15     박경순 기자
▲ 모두발언하는 이해찬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와 관련해 청와대에 형식과 상관없이 어떤 회담이라도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간 회동이 속도가 붙게 됐다. 

청와대는 황 대표의 제안에 대해 여야 5당 간 의제·시기 등을 조율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것이었으니 여야가 의제나 시기 등을 조율해서 의견을 주면 판단할 것”이라며 “청와대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안보 현안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이번 문제(일본의 수출규제)와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과 관련해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이 모여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상황을 공유하고 초당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자”고 먼저 제안했다. 

청와대는 이번 여야 5당 대표간 회동이 성사되면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대응과 준비 정도를 상세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야 5당의 협조를 얻어 초당적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도 8일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일본에 규제 철회와 협의를 촉구하면서 “여야 정치권과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셔야 정부와 기업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