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문화계 인사 만나 "한류 붐 위해 협력하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한류를 문화 전반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관계부처와 민간단체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분당 글로벌게임센터에서 열린 한류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케이팝(K-pop)과 드라마같은 특정분야를 넘어 한류를 케이컬처(K-culture)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최종일 한국에니메이션제작자협회 회장, 박상돈 코데즈컴바인 대표, 홍은주 디자이너연합회 회장, 최관효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 등 13명의 다양한 분야의 한류 대표주자들이 참석했다.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아레나형 공연장이 필요하다"며 "(건립)단위가 너무 커 민간에서 해결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아레나형 공연장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현재 우리나라 공연장 중 천장에 무언가를 매달 수 있는 곳이 없다"며 "투피엠(2PM) 역시 이같은 이유로 공연을 한국에서 2회 한 반면 외국에서 24회를 했다"고 덧붙였다.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제작자 최종일(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회장)씨는 "중장기적인 재원 지원이 필요하다"며 "외국은 애니메이션이 문화 산업으로 인정받아 공공재원으로 보호, 유통되는데 한국에서는 고부가산업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최승호 한국문화라이센싱협회 회장은 "라이센싱 영역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캐릭터 산업"이라며 "캐릭터를 팔 수 있는 매장 구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복제를 막기 위한 진흥법률이 정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문화가 곧 경제이고 문화의 힘이 곧 국력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려고 한다"며 "정부에서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까지 해왔듯이 정부에 너무 재정적인 지원을 기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대신 규제를 풀거나 제도를 바꾸는 등 돈이 안 들어가는 것을 요구하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