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YG 양현석 수사 답보

경찰 “YG 사건 수사, 혐의 특정할 내용 없어”

2019-07-08     이교엽 기자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가 답보상태에 빠진 모양새다.

경찰 관계자는 8일 이용표 서울경찰청장과 출입기자단과의 정례간담회에서 “YG 사건과 관련해 여러 관련자들의 진술을 확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확보해) 분석을 하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수사에 착수할 만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서울청장은 “진술이나 관련 자료에서 혐의를 특정할 만한 내용이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24일 “언론보도 내용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10여명을 조사했고 모두 참고인 신분”이라며 “현재까지 단서 같은 건 발견이 안 됐다. 언론에 나온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수사로 전환될 만큼의 단서가 없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 1일 정례간담회에서 “양 전 대표의 성접대 및 YG의 마약 관련 등 모든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하나하나 사실을 확인하면서 수사하고 있다”며 “관계자 한 명 한 명을 불러 역으로 증거를 찾고 있어 다소 더뎌보일 수 있으나, 경찰 수사의 명예를 걸고 낱낱이 확인하라고 독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양 전 대표는 YG 소속 연예인이었던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연루된 버닝썬 사태가 불거진 이후 각종 성접대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출신 금융업자인 조로우(38·로택 조)에게 성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