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사망 25주기 행사서 김정은 메시지 나올까

체제 선전하며 자력갱생 경제발전 독려할 듯

2019-07-07     이교엽 기자
▲ 北 김일성 서거 20돐 맞아 금수산궁전 찾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북한이 오는 8일 김일성 사망 25주기를 맞아 대대적인 체제 선전전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김일성 사망 25주기를 앞두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인원을 예년보다 두 배 이상 조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최근 보도에서 중국항일혁명투쟁연고자 가족 등의 북한 방문 소식을 전하는가 하면, ‘김일성동지회고위원회’가 러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결성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북한은 각종 기념일의 정주년(0 또는 5로 꺾어지는 해)에는 대규모 행사를 진행해왔다. 

지난 2014년 김일성 사망 20주기 중앙추모대회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참석했다. 

김 위원장이 집권 후 김일성 사망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전례에 비춰볼 때 올해 중앙추모대회에는 김 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은 이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각종 단체 모임, 기록영화 상영회 등의 예술행사 등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20주기에 이어 25주기에도 기념우표를 발행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올해 1월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망일을 ‘추모의 날’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우상화를 통한 체제 선전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위원장이 추모대회에 참석할 경우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그러나 추모 행사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전례에 따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내 메시지를 내는 정도가 될 거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