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일시휴전일 뿐 합의 아냐”
“불안감 해소로 증시 랠리는 이어질 것”
2019-06-30 박경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G20회의를 기해 장기간 계속돼온 미-중 무역전쟁에서 새로운 휴전에 합의했다.
AP통신은 이를 “두 나라 정상이 협상 복귀용 리셋버튼을 누른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양국 간 협상이 새로 계속되면서 최소한 현재로서는 금융시장과 산업계가 우려해온 전쟁 격화는 피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향후 협상에서 미국과 중국 대표단이 마주 앉을 경우, 양측이 주장해 온 세부사항의 차이와 갈등은 여전히 해소되기 어렵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중국이 현재 미국이 지배하고 있는 기술분야에서 공격적인 정책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믿도록 미국을 설득할 수 있을지, 양측이 서로에 대한 불신을 씻고 약속을 지킬 것인지 아직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G20 회담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존에 부과된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지만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던 관세는 당분간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양국간 무역협상이 지난번 중단됐던 지점에서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다시 제 궤도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우선 한숨을 돌린 경제단체들은 이번 타협을 환영하고 있지만, 시진핑이 올 10월 공산당 축하행사를 앞두고 있으며 트럼프는 2020 대선을 준비하고 있어 정치적 계산법이 작용했다는 견해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