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 인사참모’ 김봉준 비서관 당 복귀

2019-06-27     박경순 기자
▲ 왼쪽부터 김수현 정책실장, 노영민 비서실장, 문재인 대통령, 김봉준 인사비서관.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참모 중 한 명인 김봉준 청와대 인사비서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당으로 복귀한다.

김 비서관은 27일 당 복귀를 위해 청와대를 떠났다. 청와대는 이날 권용일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후임 인사비서관으로 임명했다.

김 비서관은 2015년 문 대통령이 민주당 당 대표를 지낼 때부터 인사참모 역할을 맡아 왔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승리의 결정적 변수가 됐던 인재 영입의 기획과 실무를 총괄했다.

2017년 대선 때도 인재 영입을 총괄하며 김상조 정책실장과 김광두 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등의 당 외부 인사가캠프에 합류하는 데 기여했다. 

대선 승리 후에는 청와대 인사수석실 인사비서관으로 임명돼 2년 1개월을 근무했다. 

김 비서관은 당에 복귀해서도 총선을 대비한 인재 영입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유한국당도 인재 영입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어 민주당도 본격적인 인재 영입 경쟁 채비에 들어갈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또 김 비서관은 내년 4월 21대 총선에서 경기 남양주을 지역구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최근 한 달 새 인사수석, 인사비서관, 균형인사비서관 등 ‘인사 라인’의 주요 직위를 모두 교체하며 새로운 진용을 꾸렸다. 

전(前) 법제처장인 김외숙 인사수석은 지난달 28일 조현옥 전 수석의 후임자로 임명됐다. 

민주당 여성국장을 지낸 권향엽 균형인사비서관은 지난달 17일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물러난 신미숙 전 비서관의 빈 자리를 채웠다. 

권용일 공직기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이날 신임 인사비서관으로 승진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