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DMZ 메시지 주목’ 비핵화 협상 제기될까
2019-06-25 박경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30일 방한 기간 중 남북 접경 지역인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DMZ를 방문할 경우 연설 등을 통해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방한 당시 DMZ 방문 계획을 세웠지만 열악한 기상 상황으로 방문을 취소했다.
당시는 북한의 잇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트럼프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를 언급할 정도로 한반도의 긴장감이 극에 달했던 시점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DMZ를 방문했다면 북한에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DMZ 방문이 성사될 경우 이전 미국 대통령들과 상당히 다른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에게 보낸 친서는 어떤 것이었냐’는 질문을 받고 “쌍방간에 매우 우호적인 친서가 오갔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선언이나 대북 제재 해제 가능성 등을 언급하는 등 ‘깜짝 선언’을 하거나 북한에 비핵화 협상 재개를 제안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현재 청와대는 경호 등을 이유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극적으로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