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에 첫 돌입’ 우정노조, 내달 9일부터 파업
조정기간 만료일인 26일까지 막판 협상
2019-06-25 박경순 기자
인력 증원 등을 요구하고 있는 우정노조가 다음달 9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1958년 우정노조 출범 이후 60년만에 첫 파업이다.
전국우정노조는 25일 오전 9시 20분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파업 찬반투표 결과 2만8802명 중 2만7184명(94.38%)이 투표에 참석해 92.87%(2만5247명) 찬성으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고 밝혔다.
우정노조는 “쟁의행위 압도적 찬성 배경에는 중노동 과로로 죽어가는 집배원을 살려달라는 조랍원의 열망이 그만큼 뜨겁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라며 “조정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6일까지 우정사업본부가 계속해서 본질을 외면하고 불성실 교섭을 일삼는다면 조합을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우정노조는 지난 24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우체국과 지역 집배센터 등 전국 300여 곳에서 노조원 2만8802명 중 2만718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의결 요건인 찬성율 50%를 훌쩍 넘는 92.87%(2만5247명)를 달성함에 따라 예고한대로 다음달 6일 총파업 출정식에 이어 같은 달 9일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우정노조 측은 내달 9일부터 파업에 돌입해 2~3일 가량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정노조 이동호 위원장은 “9일 새벽 0시부터 파업에 돌입하게 되고 하루만 파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제가 판단하기로 2~3일 정도만 하면 물류가 스톱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