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도시 송파 만들기’송파구청 주제회의 성료

구청장 이하 간부, 전문가, 주민, 세계교민 등 참여

2012-04-25     엄정애기자

송파구는 지난 24일 ‘세계인이 찾아오는 국제문화․관광도시’를 주제로 열띤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교수, 관광 전문가, 송파구 주민, 심지어 세계교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다채로운 의견을 제시했다.
회의는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었는데, 전 과정이 구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 되었다. 이명기 관광도시추진단장과 외부전문가로 초빙된 한양대 관광학부 이훈 교수와 용인대학교 문화관광학과 오순환 교수의 주제발표로 문을 열었다. 발표 후 내부적인 토론을 거친 뒤, 구민과의 대화를 가졌고, 부구청장․구청장의 정리로 마무리되었다.
이훈 교수는 미국 올랜도, 캐나다 스트랫퍼드, 일본 오사카 등 세계적인 관광도시들을 소개했다. 오순환 교수는 랜드마크 확충과 주(週) 단위, 월 단위 축제 개최 등의 신규시장 확보전략과 관광 동선 확대, 킬러콘텐츠 확보 등의 기존 시장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오 교수는 “요즘 개콘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바탕에 풍자와 해학이 깔려있기 때문이라며, 마찬가지로 송파 산대놀이에 풍자와 해학을 첨가해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킬러콘텐츠로 성장시키면 좋을 것”이라고 말해 간부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각 부서와 동 주민센터의 관광 활성화 방안도 눈길을 끌었다. 풍납2동 최창선 동장은 ‘풍납토성, 풍납시장, 성내천으로 이어지는 도보관광코스 개발’을, 송파1동 김병기 동장은 ‘석촌호수 미관 향상을 위해 연꽃 띄우기’등 과․동장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트위터에는 ‘강남 지역에서 최초로 관광특구로 지정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박미옥)’,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우리 송파구가 세계적인 관광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김혜영)’ 등의 응원의 글과 더불어 ‘잠실관광특구로 지정되면 당장 주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문화인프라나 복지 혜택은 무엇인가요?(김성이)’, ‘잠실관광특구를 가든파이브, 가락시장과 연계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최은숙)’ 등의 다양한 궁금증들이 올라왔다.
회의 중에는 송파구민과의 화상 연결도 있었다. 풍납2동 주민 권정주 씨는 “저번 주말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즐기고, 인근 음식점을 갔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자리가 부족했다”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했다. 이에 송파구는 “앞으로 축제기간 중에 관광객의 동선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