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北어선 경계작전 실패, 엄정하게 책임져야 할 것”

“100가지 잘해도 한번 실패하면 국민 신뢰 잃어”

2019-06-19     이교엽 기자
▲ 모두발언하는 정경두 국방부장관. <뉴시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9일 전군 주요지휘관에게 최근 북한 어선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하한 사건과 관련, 경계작전 실패를 강하게 질책하고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정경두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2019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지난 15일 북한 주민 4명이 탄 소형 어선이 동해 NLL을 넘어 130㎞를 내려와 삼척항 방파제에 접안할 때까지 군이 전혀 식별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각 군 지휘관들을 질책했다.

정 장관은 “100가지를 잘해도 한 가지 경계작전에 실패했다면 우리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엄정하게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 운용 부분의 문제점을 식별해 조기에 적시적으로 보완해나가야 한다”며 “장비 노후화를 탓하기 전에 정신적 대비태세를 굳건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정 장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숭고한 사명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지휘관 모두가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전 및 근무기강을 바로잡고 정신적 대비 태세를 굳건히 한 가운데 재발 방지를 위한 제반대책을 적극 추진하라”고 매우 강한 어조로 주문했다.

이어 정 장관은 “변화와 발전을 위한 최적의 여건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으로 한반도 평화와 새로운 강군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지금이 바로 절호의 기회”라며 “끊임없는 노력으로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 갈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