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김형태·문대성 논란…철저한 검증 못해 죄송"

2012-04-25     김동현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최근 김형태, 문대성 당선자에 대한 탈당 논란과 관련, "저희 당에서 철저히 검증하지 못했던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에 출연, "선거가 끝나자마자 일부 당선자들의 과거 잘못들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제 한 달 후면 19대 국회가 시작된다"며 "19대 국회는 많은 면에서 실망을 안겨 주었던 18대 국회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국회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이번에 국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민심"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여야를 막론하고, 서로 헐뜯고, 비난하고, 정쟁으로 시간을 보내서는 안된다"며 "민생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앞에 두고 다른 일로 힘을 낭비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에도 부탁한다"며 "선거 기간 동안 여야가 들은 국민의 목소리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국민의 마음에 맞는 새로운 국회를,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이번 주부터 전국 시도당 별로 총선공약 실천본부를 설치해서 각 지역의 공약 실천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나갈 것"이라며 "미흡하고 잘 안되는 부분은 언제라도 실천본부로 연락주면 당 차원에서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해결책을 찾아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선거기간 약속드렸던 대로 가족행복 5대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19대 국회 개원 후 100일 이내에 관련 법안들을 발의할 것"이라며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정치 변화와 쇄신의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고 국민 여러분께 정치가 보답하는 길"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제 손을 잡아주셨던 국민 여러분의 그 아픈 마음 결코 잊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면서 미래로 나가겠다"며 "19대 국회를 이끌 새로운 지도부도 정쟁과 정치권의 이득을 떠나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섬기는 모습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대 국회가, 이렇게 늘 국민들께 행복과 기쁨을 드리는 좋은 국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저와 새누리당, 우리 국민 모두가 행복해지고 미래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