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항쟁 기념식 불참 黃 “文정권이 가장 비민주적”

“김정은 찬양 집단은 광화문 누벼”

2019-06-10     이교엽 기자
▲ 문 정부 표현의 자유 실태 토론회 발언하는 황교안 대표.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불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0일 “문재인 정권은 본인들이 가장 민주적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역대 가장 비민주적인 정권이다”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한 ‘문재인 정부의 표현의 자유 억압 실태 토론회’에 참석해 “요새 우리나라가 정말 자유주의 국가인지 의심스러운 때가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였다고 경찰이 영장도 없이 대학생 집에 쳐들어갔다. 마음에 들지 않는 유튜브 방송까지 탄압하고 있다”며 “친문 세력들의 언론 탄압도 도를 넘고 있다.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질문을 했다는 이유로 기자에게 댓글 폭탄을 퍼붓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빅브라더가 2019년 대한민국에 등장하는 것은 아닌지 국민들께서 심히 염려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러면서 이 정권은 자기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너그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댓글 8840만개를 조작한 김경수 도지사는 보석을 받아서 지금 여의도까지 활보하고 있다”며 “댓글조작이 민주주의 파괴라고 주장했던 사람들이 자신들의 죄에는 어찌 이리 너그러운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또 “백두칭송위원회라며 김정은을 찬양하는 집단이 광화문 광장을 누비는데도 아무런 처벌도 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면서 대통령 비판에 대해서는 고소·고발하고 잡아가겠다고 하니 지금 이 나라가 정말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국가인지 묻고 싶다”고 탄식했다.

그는 “우리 당은 이 정권의 언론 탄압과 국민의 자유 침해에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며 “국민 누구라도 하고 싶은 말 할 수 있고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참된 자유민주주의를 위해서 국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