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사람 중심 스마트공장 추진 ‘맞손’
스마트공장 연계 일터혁신 필요성 등 과제 상호협력 합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공장 도입에 대한 필요성은 노사정 모두 공감대를 갖고 있다.
다품종 소량생산, 높은 불량률, 악성재고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트공장 도입 시에 기존 노동자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어 민감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노사정은 기업 성과 창출과 함께 근무여건 개선, 고용안정 등 근로자가 더불어 잘 살기 위한 이른바 ‘사람 중심 스마트공장 추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노사정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사람 중심의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는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7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식은 노동자와 기업, 경제사회 주체들이 기업 성과 창출과 함께 근무여건 개선, 고용안정 등 근로자가 더불어 잘 살기 위해 ‘사람 중심의 스마트공장의 확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협력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7개 기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스마트공장과 연계한 일터혁신의 필요성에 대한 노사 인식 제고 ▲사람 중심 스마트공장 확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사람 중심 스마트공장 모범사례 창출 등의 과제를 상호 협력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스마트공장 도입 시 위해업무 개선, 직무전환,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 등 일터혁신을 병행해 사람 중심 스마트공장을 추진하자는 것”이라며 “이번 협약은 공감대 형성, 모범사례 도출 등 사람 중심 스마트공장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노사정의 다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협약식에 앞서 참여기관장들의 ‘사람 중심 스마트공장’에 대한 의미와 기대감이 담긴 발언이 이어졌다.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은 “과거에는 노사 관계라 하면 대립과 갈등의 노사 관계를 떠올렸지만, 사람 중심 스마트공장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공감과 상생의 노사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이재갑 장관은 “스마트공장은 실제 공장을 운영할 노동자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한다”며 “특히 스마트공장과 일터혁신의 연계 등 좋은 일터 확산을 위해서는 현장을 실제로 바꿔나갈 노사의 참여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사노위 문성현 위원장은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잃을 위기가 될 수도 있는 4차 산업혁명을 사람과 노동이 존중되는 기술 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포용적 혁신으로 전환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오늘 협약식은 특히 노사정이 함께 중지를 모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협약식에 이어 열린 사람중심 스마트공장 추진방안에 대한 간담회에서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중앙연구원 황선자 부원장이 “노조 입장에서도 스마트공장의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기존의 숙련 노동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고용 안전망, 직무 전환 등의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