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라트비아 의회와 MOU 체결

“한반도 문제에 외교적 해결 입장 감사”

2019-06-02     박경순 기자
▲ 무르니에체 라트비아 국회의장과 악수하는 문희상 국회의장(왼쪽). <뉴시스>

발트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순방에 나선 문희상 국회의장은 31일(현지 시간) 무르니에체 라트비아 국회의장과 만나 양국 의회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라트비아 의회 간 협력의정서(MOU)’를 체결했다.

문 의장은 이날 무르니에체 의장과 만나 “향후 양국이 무역, 투자, 과학, 기술, 경제발전 경험 등을 공유하고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협력을 기대한다”며 “지금까지 라트비아가 한반도 문제에 대해 대화와 외교적 해결 입장을 유지해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 임기 끝나기 전인 6월 이전에 의장님이 한국 국회에 방문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무르니에체 의장은 한국 방문을 약속한 뒤 “한국은 라트비아의 중요한 아시아 경제 파트너로서 양국간 의회 관계 협력과 강화는 매우 중요하다”라며 “전세계가 관심을 가지는 한반도 정세가 대화와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앞서 문 의장은 라이몬즈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 크리스야니스 카린스 라트비아 총리 등을 만나 양국 간 교류확대 및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문 의장은 라트비아 리가의 대통령궁에서 베요니스 대통령에게 지난해 있었던 라트비아 독립 100주년을 축하하며 “한국도 올해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했다. 세계열강의 침략 속에서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난 양국의 민족성과 정체성이 많이 닮은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신설된 한-발트3국 경제공동위원회를 언급하며 “제1차 한-발트 경제공동위원회가 2차, 3차로 이어져 발트 3국뿐 아니라 라트비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베요니스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헝가리 유람선 사고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한-발트 비즈니스 포럼에 이어 경제공동위원회 설립은 더욱 긴밀한 경제협력을 강구할 수 있는 좋은 정치적 이니셔티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흥미로운 대화를 나누고 한-라트비아 간 미래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한 만큼 가까운 시일 내에 양국 정상간 방문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