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에어컨 실외기 화재 주의해야
원인에 과열·과부하·전기적 요인 가장 커
2019-06-02 박경순 기자
소방청은 때 이른 더위로 에어컨 사용이 증가하면서 에어컨 실외기 화재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2일 당부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6~2018년 3년 간 발생한 냉방시설 관련 화재 건수는 691건이다.
월별로는 8월이 211건(30.5%)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7월 205건(29.7%), 6월 62건(9.0%), 9월 46건(6.7%), 5월 41건(5.9%), 10월 24건(3.5%), 4월 20건(2.9%) 등의 순이다.
냉방시설 화재 10건 중 7건(69.2%)이 여름철인 6~8월 사이에 발생한 셈이다.
냉방시설 화재의 35.9%(248건)은 실외기에서 불이 시작됐고, 실외기 화재 원인의 64.5%(160건)는 과열·과부하·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름철 에어컨 실외기 화재를 예방하려면 사전 안전점검이 필수다. 에어컨과 실외기의 손상이 없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실외기 근처에 불에 타기 쉬운 가연성 물질을 쌓아두지 말아야 한다.
실외기는 통풍이 잘되면서 벽과 10㎝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하고, 에어컨을 8시간 이상 사용한 뒤에는 전원을 꺼 실외기의 열을 식히며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뽑아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