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액 내리막

백화점 -3.8%‚ 대형마트 -7.7% 감소

2019-05-30     박경순 기자
▲ 주요 유통업체 매출 증감률. <뉴시스>

대형마트·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액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 4월 유통업체 매출액은 오프라인(-2.9%)과 온라인(14.1%) 간 양극화가 뚜렷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0일 내놓은 ‘2019년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지난달 유통업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감소, 온라인은 14.1% 늘었다.


분류별 매출 증감률을 세부 업태별로 살펴보면 오프라인은 편의점(3.1%), 기업형슈퍼마켓(1.1%), 백화점(-3.8%), 대형마트(-7.7%) 순이다. 온라인은 온라인판매중개업체(16.1%), 온라인판매업체(9.4%)다.


이런 추세와 관련해 산업부는 “오프라인은 감소했으나 온라인이 증가하며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면서 “오프라인은 온라인으로 고객이 이탈하고 의류 부문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오프라인의 매출 동향을 보면 편의점은 튀김·양산빵 등 즉석식품(6.5%)과 음료 등 가공식품(3.6%) 매출액 증가세를 견인했다.


기업형슈퍼마켓은 신선·조리식품(2.6%)과 농축수산물(2.0%)에 힘입어 전체 매출액이 늘었다.


백화점은 해외유명브랜드(14.6%)를 제외한 전 부문 매출액이 감소했다.


잡화·의류 등 비식품 부문(-2.4%)의 여름 신상품 매출 부진의 영향이 컸다.


대형마트는 의류(-16.4%), 가전·문화(-11.7%), 가정·생활(-10.2%) 등이 부진했다.

 

온라인 등 다른 채널로의 고객 이탈 추세가 강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의 점포당 매출액은 기업형슈퍼마켓(0.2%)을 제외하고 편의점(-1.2%), 백화점(-2.2%), 대형마트(-7.0%) 모두 감소했다.


오프라인 매출액 비중도 전년 대비 모두 축소됐다.


기업형슈퍼마켓은 4.3%에서 4.2%로, 편의점은 17.5%에서 17.4%로 각각 0.1%포인트(P)씩 감소했다.

백화점은 18.4%에서 17.1%로 1.3%P 줄어들었다.  대형마트는 22.0%에서 19.6%로 2.4%P 낮아졌다.


온라인판매중개업체는 식품 판매(45.3%)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배송서비스를 강화하고 상품군을 확장한 덕분이다.  가정의 달 선물특가전 및 DIY(Do It Yourself)용 상품 판매 호조에 따른 생활·가구(20.5%)도 성장세가 강했다.


온라인판매업체는 하절기용 계절가전이 인기를 끌면서 가전·전자(43.1%) 판매가 많았다.


5월 초 연휴 여행상품 판매 증가에 따른 서비스·기타 부문(11.0%)도 많이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