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시티 개발' 최시중 전 위원장 돈받은 의혹
2012-04-23 조현아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가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관련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검찰 등에 따르면 대검 중수부는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단지 조성사업 시행사인 파이시티 이모 전 대표가 최 전 위원장에게 인허가 청탁을 해 달라는 명목으로 브로커 이모(모 건설업체 대표)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십억여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브로커 이씨는 지난 2007~2008년 이 전 대표로부터 돈을 건네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지난 21일 검찰에 구속됐다.
대검 중수부는 이 전 대표의 진술 등을 토대로 최 전 위원장에게 실제 자금이 전달됐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만간 최 전 위원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파이시티 프로젝트는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9만6000㎡ 부지에 백화점과 쇼핑몰, 오피스빌딩 등 복합유통시설을 짓는 초대형 개발사업으로 2005년 토지매입 이후 인허가가 지연돼다 2009년 11월에 인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