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정치 복귀 한순간도 생각 안해”
“정치 일상 견디기 아주 힘들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자신의 정계복귀설에 대해 “정치를 떠난다고 SNS에 올린 후로 지금까지 단 한순간도 다시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 출마하는 일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21일 KBS 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에 나와 이같이 말하며 “(정치를 다시) 해볼까 하는 생각도 단 한 순간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정계복귀설에 대해 ‘뇌피셜’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최근) 토크쇼하면서 말이 오가면서 부적절하고 적절하지 않은 비유가 나온 걸로 머릿속에서 뭉게구름을 만들어 비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특히 ‘안 한다고 하는 것 보니 정말 하려나보다’ 라는 식의 말은 언어를 혼란하게 하고 말을 타락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중에 하게 되면 욕하시라’고 이야기했더니 ‘나 할 거니 욕해라’(라고 받아들여진다.) 말이 진짜 어렵다”며 “정리하면 단 한 순간도 다시 한번 해볼까라고 생각한 순간이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의 토크콘서트에서 ‘원래 중이 자기 머리카락은 못 깎는다’고 언급한 게 정계 복귀설로 불을 지핀 데 대해서는 “제가 무대에서 잘 못 알아듣고 재치있게 답하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유 이사장은 10주기를 맞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회상하면서 “남루하고 초라한 정치인의 일상을 견디면서 자신의 꿈을 위해 계속 간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며 “저는 저런 걸 못 견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걸 왜 해야 하나. 내가 왜 꼭 대통령이 돼야 하나. 우리 사회에 대해 내가 전적인 책임감을 느껴야 할 이유가 뭔가. 내가 이런 남루한 일상을 견디라고 세상에 온 건 아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며 “즐겁게 살고 싶은 욕망이 계속 올라오기 때문에 장시간 저런 쓸쓸하고 남루한 정치의 일상을 견디는 게 해보니 아주 힘들었다. (그래서) 그만뒀지 않느냐”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