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야당 목소리 귀 기울여 좋은 해법 찾을 것”

여야3당 원내대표 호프회동 진행

2019-05-21     박경순 기자
▲ 지난 20일 진행된 여야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맥주 회동’.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0일 저녁 호프회동을 갖고 “새로운 정치 문화로 멋진 정치를 선보여, 동행하는 자세로 좋은 해법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8시께 국회 인근 호프집에서 3자 회동을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오 대표, 이 대표, 나 대표의 순서대로 도착했다. 

이들은 맥주를 한 잔씩 앞에 두고 환담을 나누며 회동의 물꼬를 텄다.

이들은 오후 8시부터 9시 40분까지 맥주잔을 앞에 두고 1시간 40여분 동안 서로 대화를 나눴다.

회동을 마친 후 이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그간의 경위와 입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다음에 또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모두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생각을 하는데 일단은 (국회가) 파행이 된 부분을 짚어보는 시간이었다”며 “요새 국민과 만날 기회가 많지 않고 민생과 경제가 어려운 부분을 한국당이 느끼고 있어, 국회를 열어 필요한 부분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추경을 확대 편성하는 것 자체가 앞으로 경제에 있어서 정말 좋을 것인가 (생각했다). 어쨌든 국회를 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내일이든 모레든 (다시) 계속 만나려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원내대표는 “(다음 만남을) 조만간 빨리 보자고 했다”며 “만남 그 자체가 의미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결론을 내기에는 아직 조금 역부족이었다”고 답했다.

이번 회동은 오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취임 인사차 이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가 ‘밥 잘 사주는 누나가 되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맥주 잘 사주는 형님으로 자리를 만들어주면 같이 머리를 맞대고 엄중한 상황 속에서 해야 할 일을 찾지 않을까 싶다”고 제안해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