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여야 거물급 출마로 격전지 전망
임종석·이낙연·황교안 출마설 제기
내년 21대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는 서울 종로가 될 전망이다.
총선을 11개월 앞둔 상황에서 ‘정치 1번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여야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에서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자유한국당에서는 황교안 대표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종로는 윤보선(제4대)·노무현(제16대)·이명박(제17대) 등 3명의 대통령을 배출했을 뿐만 아니라 청와대와 정부중앙청사가 자리 잡고 있어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한 교두보로 꼽힌다.
현재 여권에서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종로 출마 의사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다만 현역 의원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먼저 교통정리부터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국회의장을 지내고 나면 차기 총선 불출마가 관례이지만 정 전 의장은 아직까지 재출마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 전 실장 입장에서는 정치적 무게가 큰 중진 의원과 대결구도를 형성하는 데 부담감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정 전 의장 역시 6선 중진의원이자 국회의장까지 지낸 상황에서 정치 후배와 자리싸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지는 않은 상황이다.
또 다른 종로 출마 후보군으로 여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로 꼽히는 이낙연 총리가 거론된다.
최근 이 총리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여권 안팎에서는 이 총리가 확실한 대권 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총리직을 내려놓고 총선에서 격전지에 출마하거나 당 선대위원장 역할을 맡아 당내 세력 구축을 할 것으로 관측한다. 이 총리가 총선에 출마한다면 종로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야권에서는 차기 대권 선호도 1위를 달리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황 대표 역시 아직 총선 출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으나, 당 내에서는 황 대표가 이 총리와 임 전 실장과는 달리 정치 경험이 없기 때문에 정치적 상징성이 큰 종로에서 승리를 해 대권주자로 체급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