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3기신도시 설명회도 20분만에 ‘중단’
의자 던지는 등 분위기 격해져
2019-05-16 최창호 기자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남양주 왕숙서 주민설명회가 개최됐으나 진행 도중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20여분만에 중단됐다.
16일 오전 10시 남양주 종합운동장 체육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주민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남양주왕숙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설명회가 개최됐지만 결국 파행됐다.
이날 주민설명회에는 남양주 왕숙 주민뿐만 아니라 인천 계양,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전면 백지화 연합대책위원회(연합대책위)’가 참석했다.
‘2기 신도시’인 다산신도시 주민 50여명도 참석해 “서울 강남의 집값이 오르는데 동·서·북에만 집을 짓고 강남은 왜 개발을 안하느냐”고 소리쳤다.
LH는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에게 대략적인 토지이용구상 기본방향 등을 제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LH측이 계획지구내 ‘그린벨트 환경평가 등급’을 발표하면서 “2~3등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하자 급격히 반발하기 시작했다.
체육관에 모인 주민들은 ‘백지화’를 외쳤고 이종익 대책위원장은 주민 동의를 얻어 설명회를 중단시켰다.
일부 주민들이 의자를 던지는 등 분위기가 격해지자 LH와 국토부 관계자는 서둘러 현장에서 철수했다.
대책위 측은 주민들의 의견을 정리해 다시 국토부측에 설명회 개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