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아직 광주 말할 자격 못 갖춰”
평화당, 황 대표 5·18 기념식 참석 반대
민주평화당은 14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에 반대의 뜻을 전하며 “황 대표는 아직 광주를 말할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장정숙 평화당 5·18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황 대표는 그동안 5·18 가짜뉴스에 유난히 관대했고 진상을 밝히는 일에는 게을렀다. 오히려 광주 시민의 상처를 덧나게 하는데 일조해 왔고 제대로 사과한 적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변인은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전 미국 육군 501정보여단 광주파견대 군사정보관 김용장씨 발언을 언급하며 “39년 전 오월 그날의 참혹한 진상이 현장에 있었던 이들의 증언과 문서를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김씨는 5월21일 금남로 집단발포의 책임은 그 직전에 헬기를 타고 광주에 나타난 전두환 보안사령관에게 있다는 합리적 추정이 가능하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한반도 상공엔 두 대의 첩보위성이 북한과 광주를 집중적으로 정찰하고 있었기 때문에 북한군 600여명이 미군의 감시망을 피해 진입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고도 했다.
장 대변인은 “이 증언만으로도 그동안 가해자들이 저질러 온 은폐와 왜곡의 정황을 파악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며 “국민을 조준 살해한 국가폭력의 최종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어떤 음모론을 퍼뜨려 왔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5.18 주간이다. 광주는 다시 한 번 오월 그날의 기억으로 뜨거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