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 ‘소방 국가직 전환’ 의결 또 불발
키맨 권은희, SNS에 “홍익표가 직권으로 개의” 주장
2019-05-14 박경순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가 14일 오전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관련 법안 등의 심의·의결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지만 끝내 처리하지 못하고 정회됐다.
자유한국당이 장외투쟁 중인 상황에서 소위 의결정족수를 채우기 위해선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의 참석이 필수적인데,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행안위 법안소위 위원장인 홍익표 의원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모였지만 개회를 하지는 않았다.
결국 45분 가량 지난 뒤 개회했으나 민주당 소속인 홍익표 소위원장과 강창일·김영호·김한정·이재정 의원만 참석했다.
이들은 우선 행안위원장인 인재근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개정안’ 등 다른 법안에 대해 논의하고 정회를 하기도 하면서 회의 참석을 독려했다.
홍 소위원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지난달 회의 이후 권 의원과 접촉했으며 이날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여유를 두고 권 의원을 기다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권 의원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홍익표가 직권으로 개의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홍 소위원장은 “매월 둘째, 넷째 화요일에 법안소위를 열자는 것을 제안한 분이 권은희 의원이다. 거기에 저와 이채익 자유한국당 간사 의원이 동의했다. 3월 합의된 내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합의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소위원장이) 직권으로 일방적으로 회의를 연 것처럼 얘기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