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장관-비즐리 WFP 사무총장 “정치와 인도주의 분리해야”

2019-05-13     박경순 기자
▲ 악수하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비즐리 WFP 사무총장. <뉴시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13일 인도적 문제와 정치적 문제는 분리해서 다뤄야 한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비즐리 사무총장을 만나 “최근 WFP와 FAO(식량농업기구)가 북한 식량을 조사한 보고서를 자세히 읽었다”며 “인도주의와 정치를 분리해야 한다는 WFP의 기본 입장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앞으로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서는 WFP와 통일부가 긴밀히 협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비즐리 사무총장은 “WFP가 한국 정부와 지속 협조하는 가운데 정치와 인도주의적 사항은 분리돼야 한다”고 공감했다. 

이어 “한국에 있는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만남은 WFP 측의 요청에 의해 성사됐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만나 북한의 식량 사정을 공유하고, 향후 대북 인도지원을 위한 공조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