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문학, 인천으로

2012-04-19     오제일 기자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등 비서구권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인천에 모여 세계문학을 논한다.

인천문화재단은 26~28일 인천아트플랫폼과 인천하버파크호텔에서 '제3회 인천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AALA) 문학 포럼'을 연다.

'지역에서 세계를 찾다'가 주제다. ▲중국 당대사회와 문학 ▲아랍작가와 인천 젊은 작가와의 만남 ▲세계문학을 다시 생각하다 ▲오늘의 한국문학과 세계문학 등의 주제를 놓고 담론을 펼친다.

각 주제는 '중심'과 '주변'이라는 유럽중심주의적 시각을 비판하고 성찰하자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비서구 문학인들이 저마다의 '지역'을 상상하면서 새로운 '지리적 위상학'을 위한 현실적 대안을 모색한다.

중국 작가 류전윈(54), 가나 시인 코피 아니도호(65), 페루 작가 글로리아 다빌라 에스피노사(51) 등 15명의 해외 문인들이 참여한다. 인천출신 문인들과 최인석, 고명철, 김미월 등 국내 문인도 함께한다.

류전윈은 1980년대 후반에 대두한 신사실주의 소설의 대표로 손꼽힌다. '루쉰 문학상'을 비롯한 여러 문학상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코피 아니도호는 가나의 저명한 시인이며 학자다. 글이라는 텍스트로 구성된 아프리카의 시들을 극적인 구술 전통으로 되돌리기 위한 퍼포먼스 양식을 선보인다. 아프리카작가연맹의 회장을 지냈다.

글로리아 다빌라 에스피노사는 원주민 문인이다. 문학을 통해 원주민 연대를 이끌어내 라틴아메리카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원대한 꿈이 시와 소설에 투영돼 있다.

26일에는 인천작가회의가 주관하는 'AALA문학의 밤-생명을 위한 노래'가 마련된다. 시인과 소설가들의 낭송과 음악, 영상, 사진 전시 등을 통해 평화 연대와 생명의 가치를 지향한다. 1부 '아, 강정'과 2부 '생명, 생태, 그리고 역사를 품은 굴업도'로 이뤄진다.

김재용 기획위원장은 "'제3회 인천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AALA) 문학 포럼'은 세계적으로 담론을 생산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