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8일 개성 연락사무소 방문

“북측 인사와 따로 만날 계획은 없어”

2019-05-07     박경순 기자
▲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뉴시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오는 8일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 장관의 방북은 취임 후 처음이다. 

김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북측 인사와 따로 만나서 협의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7일 오전 “장관이 오는 8일 통일부 소속 기관인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오전 8시 30분 경의선 육로를 통해 출경해서 오전 9시께 연락사무소 청사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보고를 받고 관련 시설들을 돌아본 후에 오후에 입경할 계획”이라며 “북측 지역에서 남북 간 연락 협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연락사무소를 방문해서 업무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상주 근무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번 방문에 장관 비서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 차량 운전사 등 최소 인원만 동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연락사무소 청사와 상주인원들이 머무는 숙소 등 시설도 둘러볼 예정이다.

이 당국자는 북측과 만나서 이야기하는 계획은 “없다”면서 “(방문 장소가) 공동연락사무소이기 때문에 북측 인원을 만날 수는 있다”고만 말했다.

이번 연락사무소 방문은 지난달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우리 측은 지난달 중하순께 김 장관의 방문 계획을 통보했고, 북측에서 지난달 말께 동의한다는 내용의 답변을 보내왔다. 

다만 이번 방북에서 통일부 장관의 고위급 회담 카운트 파트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와의 만남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도 격에 맞는 북측 인사가 나오는지 여부에 대해서 별도로 타진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