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 성추행 의혹 김형태, 새누리 탈당키로
2012-04-18 김형섭 기자
제수 성추행 미수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킨 새누리당 경북 포항남울릉의 김형태 당선자가 18일 탈당키로 했다.
김 당선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탈당 의사를 당에 전달했다"며 "오늘 오전 10시30분에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한 동생의 아내인 A씨를 지난 2002년 성추행하려 했다는 의혹이 4·11 총선을 앞두고 제기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김 당선자는 일관되게 이같은 의혹을 부인해 왔다. 또 A씨가 성추행 사실을 김 당선자가 간접적으로 시인한 통화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힌데 대해서도 녹음파일이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 파일에 담긴 남성의 음성과 김 당선자의 음성이 동일인물일 가능성이 90% 이상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여론은 크게 악화됐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당초 법적공방의 결과를 보고 대처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17일 저녁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출당조치 등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김 당선자는 상황이 이처럼 급격히 악화되자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판단아래 탈당을 최종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