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청와대 청원, 국민 편가르기”

“여론재판·마녀사냥·나치정권 독재”

2019-05-01     이교엽 기자
▲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는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자유한국당 해산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의식해 “청와대 청원 자체가 국민을 편가르기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일부 보도에 의하면 민주당 보좌진들이 학부모모임 사이트에 자유한국당 해산청원에 같이 해달라고 글을 올리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치가 정말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 여론재판, 마녀사냥, 나치정권의 폭압적 독재와 학살이 얼마나 절망과 폭력으로 내몰았는지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제되지 않은 포털 댓글은 드루킹이라는 괴물을 만들어냈다. 청와대 청원이 그런 역할을 또 하고 있다”며 “조작 여부는 당연히 의심되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 청원이 또 다른 드루킹, 또 다른 괴물을 탄생시킬 우려가 있다”며 “우리 청원제도는 여론조작 선동, 정치적인 싸움을 부추기고 있다. 청와대 청원이 아마 그것을 목적하고 만든 것 같다”고 의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의 원내대표 회동과 관련해 “‘아몰랑 선거법’과 ‘대통렵 입맛대로 수사처’를 거래한 추악한 뒷거래 끝에 또 다시 그들이 모인다”며 “한마디로 초등학생 수준보다 못한 조급한 정치다. 정말 이들의 끼리끼리 추악한 뒷거래 개탄 안 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경제는 어려운데 세금만 뜯어가는 정권이 민심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의 가속페달을 밟던 그 패턴을 그대로 밟고 있다. 정말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