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순국 선열 기억하고 최고 예우 보답"

독립유공자, 기업인, 한글학교 관계자 등 초청

2019-04-21     박경순 기자
▲ 우즈벡 동포들과 건배하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첫날인 21일 카자흐스탄 경제 중심 도시 알마티에서 동포 300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오찬간담회에는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과 한글학교 관계자 등 80여 년간 현지에서 우리 전통문화를 지켜온 고려인 동포들이 참석했다. 계봉우·황운정 지사 등 독립유공자 후손들도 오찬에 초대됐다.

또 1937년 강제이주 때부터 우리 동포들을 도와준 카자흐스탄인의 후손들, 한국학·한국어를 전공하고 있는 현지인들, 정·재계에 진출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고려인 인사들도 문 대통령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1992년 수교 이래 양국이 정치·경제·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신북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카자흐스탄과 유라시아 전체의 경제 번영과 평화 증진을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의 유해를 모시고 귀국할 수 있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순국 선열의 애국심을 영원히 기억하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계봉우·황운정 지사 유해를 국내로 봉환해 국립묘지에 안장하기로 했다.